日 "자나깨나 지진 걱정"..휴대용 변기도 비축

2011.01.13 16:58:44

    "내일이라도 초대형지진이 날지 모르니까 준비를 해둬야 한다."   늘 초대형 지진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일본이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전철역 48곳은 최근 지진으로 장시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을 때에 대비해 휴대용 변기를 마련해뒀다.
   휴대용 변기는 폴리에틸렌 봉지 바닥에 흡수 응고 시트를 깔아놓은 것으로, 한국에서 최근 교통 정체시에 대비해 자동차에 유아용으로 놓아두는 것과 비슷하다.
   도쿄에서도 중심부에 속하는 지요다구의 전철역이 휴대용 변기를 마련한 것은 일본 중앙방재협의회의 보고와 관련이 있다.
   중앙방재협의회는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요다구를 포함해 도심지 13개 구의 피난자 절반 이상이 최장 6시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상용으로 물이나 식량을 비축해놓는 것으로는 안심할 수 없으니 휴대용 변기도 준비해두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지 전철역과 기업체 등이 휴대용 변기를 비치해두기 시작했고, 지요다구는 비축용 휴대용 변기도 현재 18만6천장에서 5년 안에 3만장 더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지진 대책은 이뿐이 아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진의 진동 주기가 긴 이른바 '장주기(長周期) 지진'에 대응하기 위해 높이 60m 이상(약 20층 이상)인 신축 아파트나 빌딩의 내진 강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이미 건설된 빌딩도 보강 공사를 하게 할 방침이다. 기존 대책에 더해 이중 삼중으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미다.
  이밖에도 일본 정부는 지진의 진원이 도쿄 부근 시즈오카(靜岡) 앞바다에서 시코쿠(四國) 앞바다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이르는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때 대비해 올해 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하기도 했다.
  일본이 이처럼 지나칠 정도로 지진 대책에 신경을 쓰는 것은 규모 8 이상의 초대형 도카이(東海)지진이 1854년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이미 150년 이상 지났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지진대책위원회는 도카이지진이 100∼150년 주기로 일어난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 30년 내에 초대형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87%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도쿄=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기자 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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