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뇌부’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해임 추진…무슨 일이

2015.06.10 11:01:25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로 마찰…‘항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KJtimes=김봄내 기자]포스코그룹 수뇌부가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안팎에선 술렁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 사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포스코그룹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으며 포스코그룹 수뇌부는 전 사장의 행동을 일종의 항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장은 지난달 26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에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당시는 포스코그룹이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시점이었다.

 

그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미얀마가스전 매각설에 대한 적극적 대응 시작이라는 글을 통해 미얀마가스전 매각은 그룹차원의 대의명분이 부족하고 재무적 실리도 없으며 절차상 실현가능성도 없다며 매각 시 이익의 40~50%가 과세 대상이어서 결과적으로 포스코에 2000억원의 장부상 손실이 나게 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 드렸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은 현재 회사 이익의 70%를 담당하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오기 전인 2004년부터 개발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철강을 제외한 비핵심 사업분야 자산을 처분하는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가스전 매각설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토한 것이 마치 금방 파는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통 대우맨인 전 사장은 지난달 14일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권 회장이 전 계열사 대표에게 사표를 받을 때 같이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전 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권 회장이 수리하는 방식으로 해임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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