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신상필벌] '주가조작 의혹'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구속

2022.10.18 13:45:20


[KJtimes김지아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 중 무산되는 과정에서 '먹튀' 의혹이 불거졌던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홍진표 부장판사는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7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이날 강 회장은 자본시장법 혐의 인정여부와 구속심사에서 소명할 부분, 심사 연기 요청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당초 구속심사는 6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직전에 심문 대비 등을 이유로 구속심사를 7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동수사단)은 지난 4일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최종 무산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실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했고, 이후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9230원에서 4만6600원까지 다섯 배 넘게 폭등했다. 이어 무상증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같은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EV 인수 당시 에디슨모터스 대표 등이 6개 투자조합을 이용해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섰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4월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되자 에디슨EV 주가는 폭락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 10월4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차모 씨도 구속됐다. 또다른 차모 씨에 대해 검찰은 "범행 기여 범위 등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공범들이 구속되는 이상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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