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마사회는 ESG경영 확산중" 폐전자제품 자원 선순환 체계구축

2022.09.30 16:04:08

약물과 보이지 않는 전쟁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세계적 수준 눈길


[KJtimes김지아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자원순환을 통한 ESG 경영에 앞장선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21일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전자지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하 'E-순환거버넌스')과 함께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최원일 경영관리본부장과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사회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의 친환경적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세부 내용은 △(마사회)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 인계 재활용 적극협조 △(한국환경공단)원활한 회수체계 구축 위한 제도지원, 실적관리, 적정처리 모니터링 △(E-순환거버넌스)폐전기·전자제품을 안정적 운반, 재활용 체계 마련 및 제반비용 부담 등이다.

마사회는 협약과 함께 폐전자제품 수거 현장 캠페인을 지난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진행중이다. 캠페인 주제는 '마사회와 함께 하는 자원순환주간'이다. 마시회는 2주간 사용하던 폐전기·전자제품을 경마공원에 수거함에 제출하면 경마공원 무료입장권, 머그컵 등 기념품을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수거된 물품은 E-순환거버넌스를 통해 재활용되며, 한국마사회 향후 전국의 경마공원과 지사에도 수거함을 설치해 선순환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마사회의 캠페인이 우리 사업장은 물론 주변에 버려져 있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친환경적으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활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국마사회는 경마유관단체, 승마장 등 다양한 말산업 이해관계자과 함께 ESG 경영을 확산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지약물과 보이지 않는 전쟁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세계적 수준
 
최근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국제경마화학자협회 'AORC(Association of Official Racing Chemist)'가 주최하는 2022년 경주마 도핑검사 국제숙련도시험에 100% 적중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주마 도핑검사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냈다.

'국제숙련도시험'은 경주마 도핑검사기관의 금지약물 분석능력을 검증하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는 불법도핑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ORC는 불법 도핑기법의 진화에 비례해 점점 높은 난도의 테스트를 매년 시행중이다. 지난 1976년부터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한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1997년부터 이 시험에 참가해 올해까지 26년 연속 100%적중률로 합격을 이어왔다. 

'도핑(Doping)'이란 의도적으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도핑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약물 부정행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큰 판돈이 걸리는 경마에서도 경주마 도핑은 승패와 공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사람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엔 능력 향상을 위해 말에게 인육을 먹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이는 도핑수법이 있었으며 이는 시행한 자는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20세기 초 유럽에서는 경주마에게 아편 등 마약을 투여하는 도핑이 유행했다. 이를 방지하고자 1911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1947년 보다 체계적인 도핑검사를 위해 시카고에서 경마화학자협회(AORC)가 출범했고 매년 1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교류중이다.

경주마 도핑검사가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경주마 도핑은 계속 진화하며 공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앞서 2020년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사우디컵 경마대회'는 약 220억원의 세계최대의 우승상금으로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사우디컵의 첫 번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 미국 원정 경주마 '맥시멈 시큐리티'는 경주 후 도핑검사에서 신종 도핑 약물이 검출, 우승이 취소됐다. 

2021년에는 '메디나 스피릿'이 또다시 도핑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더비 출전 후 금지약물인 '베타메타손'이 검출됐다. 이후 '메디나 스피릿'은 브리더스컵 클래식 출전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돌연 심장발작으로 죽

이렇듯 경주마 금지약물 투여는 승리의 영광은 물론 경마의 공정성, 말의 복지까지 모두 망가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경주마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는 매 경주 전후로 시료를 채취해 800여 종의 성분을 즉각 구분해내는 한국마사회의 도핑검사소의 기술력과 노력의 성과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한 관계자는 "검사망을 피해 새로운 약물과 투약법을 악용하는 이들을 범죄를 막고 경마의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마화학자가 하는 일이다"며 "국제숙련도 시험은 세계의 경마화학자들이 새로운 약물검출의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함으로 기술력을 경쟁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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