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 계열사 되더니…아웃백 직원이 손님 폭행?" 본사 한 달 동안 모르쇠 일관

2023.12.28 18:34:56

"악몽이 된 외식" 고객 경찰에 고소…아웃백 직원 A씨 불구속 입건
bhc그룹에 인수된지 2년 "소비자가 바라본 아웃백 평가는 글쎄"

[KJtimes=김지아 기자]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이 손님을 향해 컵을 던지는 등 위협을 가해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은 바로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대표 박현종)'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bhc그룹에서 인수되고 나빠진 서비스의 끝을 보인 행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초기 보도를 한 매체에서 이니셜로 레스토랑을 소개하면서 "어딘지 알아야 안갈것 아니냐"며 레스토랑 이름을 공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가맹본사가 무려 한 달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보도 및 취재 결과,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해당 레스토랑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월 18일 레스토랑이 위치한 분당구 한 건물 로비에서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손님 B씨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제보와, 당시 CCTV 화면에서는 화장실을 가려던 남성 B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려고 문을 밀었고, 이어 문 반대편에서 A씨가 문에 부딪혀 화가 나 B씨와 가족들에게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에서도 B씨가 고개를 숙여 미안하다고 사과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A씨는 들고 있던 음료를 쏟아버린 뒤 플라스틱 컵을 바닥에 세게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에 부딪힌 컵은 튕겨져 나와 B씨 가슴에 맞았고,  A씨는 B씨를 향해 바짝 다가서 위협했다. 이를 막아서는 B씨 가족들도 위협했다. 

A씨는 B씨를 한참 노려본 뒤 현장을 떠나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 지 발로 벽을 차는 모습도 CCTV에 담겨 있었다. 당시 B씨는 업무 중인 상태는 아니었다.

이후 A씨가 자신들이 식사했던 아웃백 매장 직원임을 알게 된 B씨는 점주에게 항의했지만 "개인 사이 다툼이니 잘 풀라"는 답변만 받았으며, 본사에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사건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회사 측은 수습에 나섰으며, 회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담당 직원, 매장 점주, 내부 CS팀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점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직원 교육과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재점검 할 예정이라는 점 △임원을 포함한 관계자 역시 피해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사과하고 있다는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2021년 11월 BHC그룹에 인수됐다. 당시 아웃백 인수가는 약 2500억원 정도였다. bhc그룹은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을 비롯해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족발상회'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아웃백은 지난해 41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만 589억원이다. KJtimes는 이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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