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백화점[069960], 오리온[271560]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이들 종목에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3일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는 한편 2025~27년까지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각각 5~7%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글로벌 선박 엔진 부족(Shortage) 가능성을 감안해 엔진 부문 단가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이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원가 측면에서 후판가가 안정화되고 임금 협상 마무리로 파업 리스크 해소돼 인건비 상승 부담도 약화되면서 주요 비용인 인건비, 외주비 및 원재료비 모두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6만5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향후 3년 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에 기인한다.
유안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11월 들어서는 의류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전체적으로 +1% 신장세를 나타냈는데 카테고리별로는 명품(+9%), 워치·주얼리(+24%), 리빙(+4%)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류 부문도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모두가 안정화되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로 14만2000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중국 내수 판매 회복, 한국법인 가격 인상, 러시아법인 및 수출 매출 고성장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오리온의 경우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3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러시아 주요 채널 영업 정상화, 중국/베트남 춘절 물량 선출고, 수출 판매 고성장 등에 힘입어, ‘분기’ 와 ‘연간’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대형 조선사로써 신조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암모니아운반선 등의 신규 선종을 가장 선제적으로 수주한 바 있고 당분간 수주 전략도 물량 확보보다 가격 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추가 밸류에이션 확장을 위해서는 가스선 신조선가 상승, 특수선 수출프로젝트 수주, 해양 수주를 통한 추가 일감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가스선(LNG, LPG선)에서 신조선가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미국 LNG 개발 프로젝트 개발에 따른 LNG선 발주 규모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향후 3년 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백화점 부문에서는 현대 광주 및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의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주 환원 측면에서는 연내 자사주 3.3%를 소각하고 기존 결산 배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 2025년부터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전략을 통해 ROE 6% 이상, PBR 0.4배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수익성 강화와 주주 가치 증대"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경우 중국 내수 판매 회복, 한국법인 가격 인상, 러시아법인 및 수출 매출 고성장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한국/베트남/러시아 법인에서 각각 미국/동남아 및 중동/CIS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전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 수준으로 확대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성이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미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레벨이 높고 다른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마켓이기 때문에 글로벌 성장률 제고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