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풍향계] '롯데렌탈·한국전력·삼양식품'…폭격맞은 증시 속 '눈길'

2024.12.09 15:00:29

SK증권 "롯데렌탈, 생각보다 빠른 매각, 높은 매각 가격"
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 부진 속 빛나는 전략 돋보여"
한화투자증권 "삼양식품,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 유지"

[Kjtimes=김봄내 기자]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대치 정국으로 이어져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 때문에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증권과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각각 롯데렌탈[089860]과 한국전력[015760],삼양식품[003230] 등을 주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SK증권은 롯데렌탈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4만9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렌터카 MS 21%의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의 펀더멘탈이 장기렌터카 매출 증가, 리텐션율 상승, 사고율 감소, 중고차렌탈 투입 증가로 렌탈 이익률 개선, 중고차 매각 이익 증가 등 향후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롯데렌탈의 경우 SK렌터카(MS 16%)를 보유하고 있는 어피너티가 인수하기 때문에 볼트온(Bolt-on) 전략 등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 "사모펀드와 같이 투자 전략"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kWh당 14원 이상 하락한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를 반영해 12개월 이동평균 BPS(주당순자산가치)를 +12% 상향했다는데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경우 내년 3~4월 예상되었던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 변수 발생으로 어려울 전망이고 다만 현재 수준의 SMP 유지 시 전기요금 인상 없이 실적 개선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매 분기 기저 부담이 상당하지만 4분기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기대돼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이 4400억원, 영업이익 877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796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경우 별도 기준 수출 매출액은 미국 609억원, 중국 913억원, 유럽 316억원으로 추정하며 미국, 중국 중심으로 수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며 판매 법인이 설립된 국가의 합산(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유럽) 연결 매출액은 207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경우 공모가 5만9000원(EV/EBITDA 4.84배)으로 2021년 8월 19일 상장했다″며 ″하지만 3년간 한 번도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 Best Case는 3년간 롯데렌탈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기간이 끝난 후 사모펀드가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실시하고 SK렌터카와의 합병으로 렌터카 시장 점유율 37%의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판단된다"면서 "신차구매, 배차, 정비, 각종 고정비용 등에서 효율화 포인트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직전 보고서 대비 5조원 상향한 이유는 연료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인상(+3조8000억원)과 기타 매출 감소(-2조7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 감소 효과(-10조3000억원)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의 경우 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4년, 2025년 배당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채발행 한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배당 시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어렵고 전기요금 인하 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 "SMP 안정화로 가능해진 이익 개선"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경우 2025년 연결 매출액은 2조172억원 영업이익은 4246억원로 전망한다"며 "2025년 7월 본생산 예정인 밀양 2공장의 경우 기존의 익산, 밀양 1공장의 초과 생산 분이 이관되고 BEP 가동률은 1개 분기 내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의 증설 분이 본격적으로 기여되는 시점에 중남미, 유럽 지역으로의 Mainstream 채널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지난 7월 설립된 유럽 법인(SAMYANG FOODS EUROPE B.V.)의 영업 활동도 추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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