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표기업 성적표… 'K-방산·바이오의 힘!' 韓, 美 보다 2배 빨랐다

2026.02.04 02:32:16

한국 '성장성', 미국 '수익성', 일본 '침체' 뚜렷… 엇갈린 2025년 경영 실적
한국 기업 매출 성장률 14%, 미국·일본 압도… 재무 안정성도 '세계 최고'
"돈은 미국이 벌고 성장은 한국이 한다"… 영업이익률 1위는 여전히 미국
엔비디아·SK하이닉스 '질주' vs 인텔·삼성전자 '주춤'… 반도체 업계 희비
경총 "韓, 성장 엔진은 살아있지만 수익성 개선과 산업 구조 변화 대응 절실"



[KJtimes=정소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Korea Enterprises Federation)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2022~2025년 3개국 주요 산업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미국은 수익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전반적으로 성장과 수익성 모두에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 “한국, 부채비율 최저·매출 성장 가장 빠르다…수익성은 미국이 압승”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 대표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4.0%로, 미국(7.8%)의 약 2배, 일본(1.4%)의 10배 수준이다. 2024년보다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빠른 편이다.

업종별로 보면 한국은 방산(42.3%)과 반도체(22.5%), 제약·바이오(21.3%)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철강(3.4%)과 정유(0.6%)는 부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미국 17.9%, 한국 14.7%, 일본 5.5% 순이었다. 이 흐름은 2022년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에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한국도 2024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지만(+2.9% p), 일본은 오히려 하락(-1.6% p)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한국 86.8%, 일본 146.7%, 미국 202.5% 순이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반도체부터 방산까지…업종별 ‘희비 교차’

지난해 글로벌 주요 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업종별로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반도체와 방산, 제약·바이오 분야는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철강과 자동차 산업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 회복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한국 22.5%, 미국 31.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엔비디아(62.1%)와 SK하이닉스(38.5%)가 성장세를 주도한 반면 삼성전자(6.5%)와 인텔(0.9%)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엔비디아 58.2%, SK하이닉스 43.6%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인텔은 적자를 지속해 대비를 이뤘다.

철강 산업은 한·미·일 모두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한국은 3.4%, 미국 0.5%, 일본 3.3%로 사실상 성장 정체 상태다. 세계적인 과잉 생산능력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도 2022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이 지난해 매출 증가율 7.8%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미국(1.7%)과 일본(3.1%)은 둔화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률도 한·미·일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을 이끌던 BYD와 테슬라 역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꺾이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방위산업은 한국이 단연 돋보였다. 한국 방산 대표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42.3%, 영업이익률은 20.1%로 미국(10.1%), 일본(6.9%)을 크게 앞섰다.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대규모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한국(21.3%)은 여전히 미국(2.6%), 일본(0.2%)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한·미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한국 기업들은 전 기간 동안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 재무 안정성에서도 강점을 나타냈다.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미국 대표 기업들이 지난해에도 매출 증가율 17.7%를 유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은 6.8%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광고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은 미국 기업들과 달리 한국 기업들은 광고 의존 구조와 내수 중심 사업모델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종합하면 한국은 성장성과 재무 안정성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미국은 압도적인 수익성을 유지했고 일본은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 변화가 겹치는 해가 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의 선택과 대응이 성적표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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