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 현대증권은 “계열사 SK건설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지만 SK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14일 SK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해외언론이 SK건설에 불리한 측면을 강조해 보도했기 때문”이라며 “SK 측이 뇌물공여 혐의를 반박하며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SK건설과 지멘스가 만든 컨소시엄이 1997년 페멕스 공사를 수주하고서 아직도 공사비 4억 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페멕스를 상대로 제기한 강제집행 소송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페멕스 측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11년 동안 받지 못한 공사비 4억 달러를 회수하면 SK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SK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 유지’를 제시했다.
페멕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SK건설과 지멘스가 정유 프로젝트 수주와 계약 유지를 위해 자사 고위 임원들을 상대로 뇌물을 제공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페멕스는 5억달러(약 5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