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입찰 담합' 협의 수사

2014.03.21 12:03:08

넥상스코리아·일진전기 등 8개 업체 압수수색… 특정 업체 밀어주기 담합

 

[kjtimes=견재수 기자]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공급 입찰 과정에서 참여 업체들이 담합을 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0억원대의 고속철도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주전차선·보조동력선 공급 입찰 과정에서 특정 회사가 낙찰 받도록 한 혐의(입찰방해)로 넥상스코리아와 일진전기 등 업체 8곳을 17일과 19일에 걸쳐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해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 전차선과 보조동력선 입찰 과정에서 각각 2개 회사가 주전차선과 보조동력선 납품 회사로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 입찰은 공단이 제시한 낙찰 하한율에 따라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됐는데, 각기 다른 2번의 사업 입찰 중 530일 먼저 실시된 입찰에서 넥상코리아의 낙찰 하한율 80.495%에 근접한 84.8%(1548000만원)에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 계속된 또 다른 사업의 낙찰업체인 일진전기도 낙찰률 92.3%에 해당하는 1585711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들 업체들과 함께 참여한 케이티씨·엘에스전선티씨티·가온전선·호명케이블·대한엠앤씨 등은 각각 하한율과 거리가 먼 94.048~101.083% 수준의 높은 입찰가를 써내 낙찰 업체의 들러리를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들의 공장과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입찰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협의를 입증할만한 자료 분석에 나섰다. 또 정황이나 증거 확보가 끝나면 이를 토대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발주처인 철도공단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담합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업체들에 대해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견재수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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