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조동만 전 부회장 “소송 또 졌다”…왜

2015.10.18 09:34:58

‘709억 체납’ 출국금지 조치…출금 취소소송 냈다가 계속 패소

[KJtimes=이지훈 기자]조동만(61)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금 709억여원을 내지 않아 수년째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르며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조 전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차남으로 현재 한솔그룹에 아무런 지분이 없는 대신 부인과 아들이 일부 보유하고 있다.

 

18일 서울고법 행정6(김광태 부장판사)에 따르면 조 전 부회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처럼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출국하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 과세당국의 강제집행을 곤란하게 할 우려가 있다조세 징수처분 집행의 실효성 확보라는 공익을 달성할 필요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원고가 46개월에 이르는 장기간에 출국 못한 사실이 인정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처와 자녀가 모두 국내에 거주할 뿐 아니라 해외 사업 수행 등 긴급히 출국해야 할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조 전 부회장이 부인, 아들의 주식 취득 이유나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세청은 조 전 부회장이 재산을 해외로 숨길 우려가 있다며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20114월부터 올해 1026일까지 출국금지를 8차례 연장했고 그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

 

조 전 부회장은 투자 실패로 재산이 없다면서도 고급 빌라 두 채를 터서 만든 집에 사는가 하면 20113월까지 미국, 홍콩, 마카오 등으로 56번 출국해 503일을 보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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