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①]2022 대선 ‘윤석열 초박빙 승리’…“충청도 출신 대통령 나왔다”

2022.03.14 13:09:45

윤석열 당선자 0.73% 차의 역대 대선 최소 격차로 이재명 후보 누르고 승리 거둬
내각 인선·취임식·인사청문회·지방선거 등 동시다발적 일정에 ‘준비 철저’ 목소리
“미흡한 점 발생할 경우 허니문 보낼 수 없고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 우려
산적한 과제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절실…업무 연속성 유지도 관심사로 부각

지난 39일 대선 결과 유권자 수 4419만7692명 중 77.1%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56%,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7.83%를 득표해 윤 후보가 0.73%(247,077) 차의 역대 대선 최소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윤석열 당선자 측은 정권인수위원회(위원장 1, 부위원장 1, 24명 이내의 인수위원, 부처 파견 공무원 등) 활동과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 510일 취임식, 인사청문회, 61일 지방선거를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생할 경우 언론·야당과의 허니문을 보낼 수 없게 될 것이며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Jtimes>에서는 3편에 걸쳐 대선 결과 분석 및 과제들을 집중분석했다.<편집자 주>

 

 

[KJtimes=견재수 기자]대선 후 공개된 세 종류의 여론조사에서는 정권교체론의 효과를 톡톡히 누려오던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공표된 박빙승리 보다 조금 더 큰 격차인 3.1~7.6% 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를 보면 윤 후보는 선거구도 상 정권교체론의 혜택을 받았지만 선거전략상으로는 젠더 갈등이나 20대 여론 분열 및 윤-안 단일화 등은 효과가 거의 없었거나 일부 역효과가 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2.37% 득표로 3위를 차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진영 역대 대선후보 중 최소 득표(이전까지 2007 대선 권영길 민노당 후보(3.01%)에 그침으로써 개인 및 당 전체의 향후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결과가 됐다.

 

투표율 분석 종합해 보니곳곳에서 치열

 

우선 투표율 분석을 종합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경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혐오론이 가장 높았음을 감안 시 윤 당선자 득표는 예상외로 저조했다. 윤 당선자의 인천 우세는 충청 원적자(2004년 기준 약 23%) 영향일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우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향후 정치적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청권(대전·충북·충남)의 경우 충청 연고 내세운 윤 당선자가 우세한 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최측근의 낙마가 아쉬웠다. 다만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의 경우 민주당 텃밭임을 재확인했고 문재인 정부 비판론이 지속되면서 위기 의식에 따른 표 결집 가속화를 엿볼 수 있다.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의 경우에는 보수 지지가 확고한 대구·경북·경남 vs 민주당 지지가 늘고 있는 부산·울산의 경쟁이 치열했고 국회 의석수가 호남의 두 배인 영남 유권자의 보수 지지가 호남 몰표를 극복했다.


여론조사 발표 금지기간 중 시행된 3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우선 샤이 이재명존재를 확인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발표 금지기간 중 시행 3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자가 3.1~7.6% 차로 비교적 넉넉하게 승리할 것으로 나왔으나 0.73% 차로 초박빙 결과가 나오며 샤이 이재명이 소수지만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지표 분석 종합해 보니샤이 이재명존재 확인

 

출구조사 분석을 종합했을 때는 여섯 가지의 주목할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2017 대선의 문재인 지지층 이탈 확인됐다. 전 연령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고 특히 1976년에서 1980년생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2017 대선과 비교해 11%포인트 하락했다.



둘째, 서울시 20대 표심 변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17%차 압도적 승리했으나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는 각각 50.0%45.7%의 표를 받음으로서 윤 당선자가 4.3% 차 우세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서울시 20대의 경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기준으로 윤석열 지지 예상했으나 결과는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45.5%47.8%의 표를 받음으로써 2.3% 차로 윤 당선자의 열세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선거분석가는 윤석열 정부 정책 전개 및 결과에 따라 표심 변화 가능성과 차기 정부 정책이 사실상 인수위에서 결정됨을 감안 시 인수위 활동에 따라 조기에 표심 변화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셋째. 충청권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 차이다. 출구조사는 초박빙이었으나 결과는 윤 당선자 3.2~6.1% 포인트 우세했다. 이는 충청 연고 주장한 윤 당선자 승리이자 윤-이 후보 모두 지역별 선거운동 집중도가 낮았으나 윤 당선자 우세 결과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넷째, 중도층 지지율에 대한 윤석열 당선자 열세다. 기존 여론조사 추세 등에서 중도는 윤석열 후보 우세가 전망됐으나 결과는 중도층에서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36.5%42.0%를 득표하면서 윤 당선자의 5.5% 차 열세로 나타났다.


다섯째, 표심 결정 요인 중 비교적 비중이 낮았던 포인트다. 이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가족 논란(56.8%)과 젠더갈등(54.4%)이다. 가족논란에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살인자 조카 변호 논란과 윤석열 당선자의 본부장(본인 비리, 부인 비리, 장모 비리) 논란이 주를 이뤘다.


젠더 갈등의 경우 당초 윤 당선자 우세가 예상됐으나 이대녀는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33.8%58.0%를 득표하면서 윤 당선자가 14.2% 열세를 보였다. 반면 이대남은 윤석열 당선자와 이재명 후보가 각각 57.8%36.3%를 득표, 윤 당선자가 21.5% 우세했다.


여섯째, 부동산 관련 지지로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예컨대 2주택 이상 경우 윤석열:이재명=51.4%:46.0%, 윤 당선자 5.4% 우세 1주택인 경우 윤석열:이재명=50.2%: 46.5%, 윤 당선자 3.7% 우세 무주택인 경우 윤석열: 재명=43.7%:52.2%, 윤 당선자 8.5% 열세를 보였다. 이는 유주택에게 지지를 받은 윤 당선자, 무주택에게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로 엇갈리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마주한 정계 개편 소홀히 할 경우 차기 대선에 영향 미칠 듯

 

한 선거분석 전문가는 이번 대선과 관련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정의당 모두 미래정치를 위한 단··장기 포석과 물갈이 등 크던 작던 정계 개편을 해야 한다하지만 박빙의 승부였고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이를 소홀히 할 경우에는 2024년 총선과 2027년 차기 대선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석열 정부로서는 여소야대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1997년 대선 후 JP가 끝내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해 국무총리서리에 그쳤던 것처럼 2024년 총선 이전까지는 국회의 협조를 받기 어려워 보이며 인사청문회에서도 맹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선거분석 전문가는 내각과 주요 직책 인선은 윤 당선자가 선거운동 중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선택해 정권을 위임하겠다고 했다면서 따라서 당-캠프-비선 등의 파워게임에 현 정권 유관 인력,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용 여부, 새로 구축될 인사검증시스템의 효과, 논란이 계속되어 온 윤핵관의 영향력 지속 여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국정운영 측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지적받아 온 부동산정책과 청년실업 문제 뿐 아니라 한미-한중 외교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러관계, 북핵, 대한민국 군 전력증강전략의 지속가능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무역분쟁, 산업경쟁력 유지 및 미래경쟁력 확보, 탈원전-수소경제 등 에너지 전략 등에서 차기 정부가 이를 얼마나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부처 및 유관 조직 인사·개편 등에서 인력의 확보 및 업무의 연속성 유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견재수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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