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폐기물…환경부 및 기업들 노력은 계속

2022.11.03 11:41:02



[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한 상황에 대해 환경부 및 정부 및 기업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일상적으로 쓰고 버리는 폐플라스틱은 지난 2019년 418만t(톤)에서 2021년 492만t으로 17.7% 증가했다. 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되는 일회용컵도 2017∼2019년 평균 7억8000만개에서 2021년 10억2000만개로 30.8% 늘었다. 

편의점 가맹본사들도 가맹점에 비닐봉지 발주를 제한하고, 가맹점마다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에 이미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부는 합성수지 재질 물티슈 사용금지를 3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24일부터 편의점 비닐봉지 금지…1년 동안 과태료 부과는 유예 

정부가 오는 11월24일부터 편의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제한 범위를 확대한다. 

하지만 일회용품 제한 확대로 인한 혼란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1년 동안 계도기간"을 두어 위반시에도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는다. 

이번 일회용품 제한 확대 조치는 이미 지난해 12월31일 공포된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11월24일부터 편의점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포함한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확대한다. 식품접객업소에서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매장 면적이 33㎡를 넘는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체와 제과점에서는 값을 내면 살 수 있던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현재는 면적이 3000㎡ 이상인 대규모 점포와 165㎡ 이상인 슈퍼마켓에서만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계도기간에는 과태료 부과가 유예된다. 

대신 넛지(nudge·부드러운 개입) 효과가 발생하게끔 캠페인을 전개한다. 일회용품을 소비자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비치하거나, 키오스크로 주문할 때 '일회용품 비제공'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식이다.

환경부는 분기별 소비자 인식조사 등을 통해 캠페인의 실효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일회용품 감축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매장의 경우 직접 방문해 규제 내용을 설명하고 동참을 끌어낼 계획이다. 또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등 규제를 받는 품목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고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 앞다퉈 플라스틱 재활용 켐페인 진행중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감축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이니셔티브인 팩트(이하 팩트)'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5000톤 넘게 줄였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팩트 성과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하기로 한 국내 기업 9곳은 지난 1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5120톤 줄였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팩트에 참여한 기업은 매일유업, 생수업체 산수음료, 식물성 식품 기업 올가니카, 우아한형제들, 차홍, 아모레퍼시픽, 우리카드, 밀레니엄 힐튼 서울, 워커힐 호텔 등 9곳이다.

올 하반기에는 LG생활건강과 코오롱 LSI/MOD가 추가로 가입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재생 가능한 원재료로 만드는 바이오 플라스틱, 폴리락타이드(PLA)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종이, 사탕수수 등으로 대체했다.

우유를 담는 용기를 만들 때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고, 객실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칫솔과 빗을 비치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팩트에 참여한 9개 기업은 비닐 라벨 6억9698만6400개, 칫솔 9821만4286개, 비닐봉지 2000만 개, 페트병 1465만5659개, 일회용 컵 440만 개, 플라스틱 뚜껑 400만 개 등을 절감했다.


실례로 NHN은 지난 9월17일부터 28일까지 임직원과 플라스틱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해 사옥 내 수거함에서 플라스틱 병뚜껑 총 476개를 수거했다.  NHN은 이를 임직원들이 평소 사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가구로 제작해 사내에 비치하고, 관련 프로젝트의 상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풍림P&P와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소재 식품 용기 생산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판교 SK케미칼 본사에서 화학적 재활용 식품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화학적 재활용 원료가 99% 사용된 SK케미칼의 '스카이펫(SKYPET) CR'을 활용, 다양한 식품 접촉 용기를 개발하고 양산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 10월13일 SK케미칼은 네이버가 친환경 플라스틱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SK케미칼과 네이버는 이를 위해 협약도 체결했는데, 이 협약으로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을 활용해 제품이나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자 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등 중소상공인(SME)을 발굴하기로 했다. 

선정된 사업자에게는 금형 제작과 네이버쇼핑을 통한 홍보 등을 지원한다. 상품 유통·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가 생산부터 재활용 단계까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LG화학, 가온미디어, KT스카이라이프, HCN과 '친환경 임대 단말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월28일 이렇게 밝힌 KT는 매년 KT그룹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300톤 가량을 LG화학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을 거쳐 친환경 단말로 제작한다고 알렸다. 이로써 2027년까지 친환경 셋톱박스, 인터넷 공유기 등을 누적 2천만 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SKC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게임형 분리배출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활용해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0월27일 경북 울진 울진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11월에는 경북 경주와 충남 당진에서 초등학생 대상 자원순환 교육 '출동! 분리배출 히어로'를 진행한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플라스틱 소재 및 분리배출 방법을 학습,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활용한 조별 미션을 통해 직접 분리배출을 실습해본다.


SKC가 지난 4월 출시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 앱으로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PET, PE 등 알기 어려웠던 소재에 대한 설명과 재활용 방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회사인 코스맥스는 친환경 소재개발업체 어라운드블루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용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어라운드블루'는 친환경 무독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CLC(Cross Lined Cellulose)를 생산하는 업체다. 

CLC는 생분해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유통 중 분해되는 문제가 있었던 기존 친환경 플라스틱과 달리 화장품 용기로 사용하기 적합한 물성이다. 두 회사는 화장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CLC를 이용한 친환경 용기를 제안하고 다양한 화장품 제형에 적합한 CLC 용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사용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열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만든 이 기름을 활용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전에는 염소 등 불순물 문제와 정유 공정에 열분해유 투입이 불가능한 규제 때문에 원료로 사용하기가 어려웠는데, 최근 후처리 공정이 개발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열분해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플라스틱 용기 제조 길이 열렸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따라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의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고, 롯데케미칼은 이를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이 플라스틱을 납품받아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양산한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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