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양 유전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지난달 말 총 7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합의서를 받은데 이어 며칠 사이 연이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다.
11일 현대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해상유전개발업체인 아드마옵코(ADMA-OPCO)로부터 고정식 해상플랫폼 4기와 200㎞ 구간의 해저케이블 설치 등에 대한 발주통보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19억3천800만 달러 규모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2조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북서쪽 131㎞ 떨어진 페르시아만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에 위치한 곳에서 기존까지 1일 2만 2000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던 것을 원유분리설비,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설치 등을 통해 1일 최대 6만 5000배럴까지 증산하는 공사다.
동 공사의 발주사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영국 BP, 프랑스 토탈 등 에너지기업들이 해상유전과 가스전 개발을 위해 합작해 만든 ‘아드마옵코’社다.
아드마옵코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공사 외에도 기존 운영 중이던 원유시추 플랫폼에 7개의 플랫폼을 추가로 제작·설치하는 공사도 발주했다. 해당 공사는 UAE 현지 기업이 맡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구매와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계약방식(EPC)로 수행해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해당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달 중 설계에 바로 착수해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 UAE에서 움샤이프 해상 유전플랜트 인도를 마무리한 적이 있다. 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 수주한 것이다. 또 작년 8월 아이지디 다스 가스처리 및 송출설비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동에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사들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