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에이블씨엔씨[078520]에 대해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가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삼성증권은 에이블씨엔씨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 변경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에이블씨엔씨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식 양도가액이 최근 종가 대비 54% 할증된 가격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최대주주 변경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2만5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회사의 최대주주 변경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국내 유통구조 개선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 등이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3만2000원으로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지난 21일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데 대해 향후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에이블씨엔씨의 지분 29.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서영필 회장이 IMM인베스트먼트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비너스원에 25.5%의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이라며 비너스원은 자회사 리프앤바인 주식을 100% 취득해 계약상 양수인의 지위를 리프앤바인으로 승계해 향후 최대주주는 리프앤바인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드샵 신화를 쓴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회사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1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창업자인 서영필 회장에서 IMM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1882억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양도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회사의 사업계획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기존 대표이사의 내수 중심 경영에 따른 성장 한계가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효율적인 자본구조 효율화와 배당성향 상향조정 등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022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진율이 높은 고가의 색조 신제품 효과와 일본법인 수출 고성장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0년 설립된 에이블씨엔씨는 2011년까지 고성장하다가 2012년 이후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성장이 정체됐다”며 “그러나 2014년 이후 수익성개선 등을 통해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권 양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인수 이후 흐름상 초기 기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향후 사업 다각화와 다소 활발한 해외진출 등 변화된 기업 운영이 기대되고 에이블씨엔씨의 배당성향은 업계 평균 대비 높은 편인데 이 또한 상향될 여지가 높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