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청념의 아이콘’이자 대한민국 NGO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3선 국회의원 출신, 안홍준 전 의원이 경상남도를 위해 마지막 인생을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쌓아온 국정경험을 고향 경상남도를 위해 봉사하는데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선, 오래전부터 비정부기구(NGO) 경험을 왕성하게 전개해 오면서 NGO 활동 당시 합리적 비판을 중시했으며 대안을 갖고 의견을 개진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낙동강 살리기 경남 총 본부 대표를 하며 55개 단체를 모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후에는 지방 분권운동 상임 대표로써 65개 단체를 모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 성지를 자부하는 마산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추진력을 갖고 깨끗한 정치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순간부터 정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보수의 결집’을 위해 탈당과 복당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보수의 결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탈당, 복당을 하게 됐다”며 “지금도 당시의 결정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아 남재준 후보의 지지선언을 함으로써 보수결집의 시너지효과를 유도했다. 향후 경남도지사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지만 평소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알려진 것처럼 보수 결집이라는 큰 목적을 위해 밀어붙였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의원이 ‘보수의 결집’이라는 대의를 위해 편한 길보다 어렵더라도 옳은 일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강단 있는 정치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도지사 후보 공천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전 의원은 “큰 목적을 가지고 실행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한다면 걸림돌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에도 여론과 표를 의식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소신껏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리 4선 의정활동에 제동이 걸린 부분은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비롯됐다.
그도 이점에 대해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특히 “NGO활동 당시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초심으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했던 당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 모습도 회상했다.
안 전 의원은 “국정감사 10년 내내 좌석에 이탈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며 “그만큼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했고 이러한 국정경험이 경남도지사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사업이나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면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해당 상임위 여야를 설득해야하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무르익을 쯤,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경남도를 위해 무엇을 할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은 “경남지사가 되면 외국과의 합작사업, 외자유치, 외국기업 유치를 비롯해 농산물과 공산품 수출에도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업무 협약(MOU)를 맺는 경우는 많지만 마지막 계약까지 잘 마무리하는 일은 오랜 국정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통일위원장 시절, 56개국 대통령 및 총리들을 만난 다년간의 노하우가 있다”며, “누구보다도 경남의 발전을 위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 있는 미소를 내비쳤다.
안 전 의원은 끝으로 “경남 도지사 출마는 도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외교통일위원장의 소중한 경험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