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다른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4일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손실이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래 곤두박질쳤던 원전 이용률이 3∼4월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7월부터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실적 개선은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손익이 악화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영업손익이 악화한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인데 2분기 발전연료 단가와 전력구입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6%, 3.6% 상승해 702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력구입량은 9.1Twh 증가했고 이는 8788억원의 비용증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13조3000억원이고 영업손실은 6871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지만 원전 발전량이 18.7% 감소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71.8% 증가하고 민자발전사업자(IPP)로부터의 구입 전력량은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만일 전력판매수익이 연결 조정에서 플러스(+) 요인이 없었다면 영업적자는 1조원 내외가 됐을 것”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원칙 없는 요금제도 운용이 문제인데 반년 만에 차입금이 5조9000억원 증가해 요금 인상을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에 의한 요금 인상 당위성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 낮게 유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빠른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10월 전기요금인상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