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호텔신라[00877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JB금융지주[175330] 등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투자의견에 대해 매수를 제시했다.
16일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38% 높이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의 경우 1조50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고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23% 증가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롯데 면세점 명동점과 호텔신라 면세점 장충점에 신규 입점할 예정으로 앞서 온라인 면세점 입점으로 매출이 50억원가량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입점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리고 내다봤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JB금융지주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75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방금융지주사 중 최상위 자본비율을 예상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캄보디아 프놈펜은행 인수, 미얀마 캐피탈 현지법인 설립, 광주은행의 베트남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 증권사 지분 인수 등 글로벌 투자 확대로 신남방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한한령이 해제되면 면세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 고객이 다양해지면서 마케팅 판촉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면세 산업은 올해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사업자 재선정과 면세품 현장 인도 제도 변경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시기”라고 판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384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25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며 “올해도 실적 상향 및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화장품 산업의 성장 여력 확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주가가 최근 1개월간 3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화장품 기업 중에서도 단기 성장 모멘텀이 확실하다는 점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한 4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까지의 저성장에서 벗어나 전북·광주은행 합산 3%에 가까운 대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큰 폭으로 감소한 중도금집단대출 등이 재취급되며 가계대출 성장세가 기업대출 성장세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보통주자본비율은 9.7%로 경쟁 지방금융지주사 DGB금융과 BNK금융을 소폭 웃돌 공산이 커 자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는 원년이 되고 예상 배당수익률은 5.5%로 업종 내 고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