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화학[051910]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KB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4일 NH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전기차(EV)용 2차전지 사업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경우 전기차용 2차전지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성과 생산 규모 면에서 이 분야 압도적인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 4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교보증권은 최근 LG화학의 경우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확정 짓는 등 고객 다변화 및 친환경차(xEV) 시장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으며 xEV용 배터리 설비 규모는 지난해 70GW, 올해 100GW, 2021년 120GW로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KB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1만5000원으로 12.2%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자동차용 전지 부문 실적이 올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는 이미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7% 급성장했으며 유럽 시장 성장세를 반영해 LG화학의 올해와 내년 전지 사업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9.5%, 16.0%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영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LG화학은 2차전지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산업 생산 활동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부문 수요 회복 시점을 중국의 춘제(春節) 연휴 이후로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가 진정되는 시점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및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며 “4분기에만 3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손실 충당금이 반영돼 전지 부문에서 영업손실 249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30.2% 증가한 3585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중국 수요 회복이 불확실하나 석유화학 부문에서 마진 상승세가 유지되며 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이고 배터리 부문에서는 소형 배터리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일회성 손실이 제외되며 41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 30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기대 수준에 부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에는 자동차용 전지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유럽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기존 135g/km에서 95g/km로 대폭 강화돼 유럽에서 자동차를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은 배기가스 규정을 위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