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대백화점[069960]과 SK머티리얼즈[03649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내렸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0일 KB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감염증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2월 말~3월에는 주가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 같은 소재 업체는 고객사들의 투자가 늘어 생산량이 증가해야 실적이 개선되며 메모리 반도체의 본격적인 출하량 증가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유안타증권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를 적용해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당 배당금(DPS)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DPS는 주당 700원으로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여서 주주 가치 제고 노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 8% 하향 조정했다”며 “신종코로나 관련 실적 불확실성으로 주가 흐름이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총매출액 1조8184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올해 면세점 부문은 전염병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으로 전년 깉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가 낸드(NAND) 중심으로 감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43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보기술(IT) 비수기와 투자 축소로 메모리 출하량이 감소하고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액정표시장치(LCD) 팹(생산라인) 중지로 주요 제품의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과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우려 등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외의 요인이 반영돼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관건은 대출 성장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가 될 것”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