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롯데칠성[005300]의 목표주가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상향조정한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하향조정해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신세계[004170]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비용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경우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5164억원과 85억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 회사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성수기인 3분기 이전에 코로나19가 종식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다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유가 및 설탕 가격이 크게 하락해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종전 44만원에서 32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까지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에는 고정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자회사의 실적 성장도 제한될 가능성이 큰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급격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타격이 예상보다 컸지만 비용을 효율화해 영업이익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롯데칠성의 주가는 음료 부문의 높은 브랜드 영향력과 매출 원가 개선, 조직과 비용 효율화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불합리한 비용을 줄이고 판촉을 효율화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5069억원, 영업이익을 160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16.7% 감소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도 탄산음료 및 생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으나 주스, 커피, 스포츠음료 등의 두드러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주류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4% 급감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음료 및 주류 부문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2분기에도 이런 모습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1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면세점과 백화점의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은 이보다 더욱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중국 내 해외 유입 검역 강화 조치에 따라 면세점 방문객 수가 매우 감소했고 백화점 방문객 수 회복 역시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