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대한통운[000120]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경영권 논란 해법은 주주친화정책 강화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1일 KB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올해 글로벌 사업부 매출총이익 전망치 기존 대비 196억원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 급격한 택배 물량 성장으로 이익이 급증하게 되거나 서비스 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게 된다면 주가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이 글로벌 부문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2월 급락했던 중국 PMI(국가통계국 및 차이신)는 3월부터 빠르게 회복중이고 중국의 철강재 생산 및 전력 생산도 2월을 저점으로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중장기 외형성장 잠재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저점으로 전동화 사업확대 본격화에 따라 모듈부문 장기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추세 시작될 것이라며 장기지속성장 기업으로서의 주가재평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은 주주친화정책 강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줄어든 5조9800억원과 4180억원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공시를 통해 조양래 회장이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조 사장이 42.9%의 지분율로 형인 조현식 부회장(19.32%)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묵시적인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는 46.8배, 주가순자산비율(P/B)는 0.86배”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KB증권의) 기존 전망대비 10.3% 크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8.4% 하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3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전망에서 7.9%, 228억원 상향된 것이나 시장 컨센서스를 7.4% 하회하는 것으로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기회복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고객 다변화와 전동화 매출비중 상승은 장기적인 글로벌 수요 감소 추세 하에서 현대모비스의 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2021년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도입과 함께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문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모듈부문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의 기대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영 승계 과정의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7.74%) 등 외부투자가의 우호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실적 정상화와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조 사장 입장에서는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하고 조 부회장은 추가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주주친화정책 강화는 지분 경쟁을 위해서도 외부 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