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미 대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은 조 바이든으로 귀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선의 향배를 바꾸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향후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9일 KB증권은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5G B2B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주가에 촉매(Catalys) 작용 통신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통신서비스 주가 흐름의 주요 동인으로 5G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진척 동향일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IT업계에서 MEC(Multi-channel Edge Computing, 이하 MEC)가 화두로 부상 중이며 최근에는 5G 서비스를 먼저 출시했던 국내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MEC 관련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이 개발되면서 기업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원자재시장 전반의 ‘바이든 트레이드’ 호재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국제 유가(WTI, Brent 등)의 여전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주 원자재시장(S&P GSCI) 수익률은 2.38%로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의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져 원자재시장 상승 시도가 재개됐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유럽 주요국(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들의 재봉쇄 조치가 이미 석유 수요 위축 우려를 높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백신출시 전까지는 북반구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잔존해 단기 유가 상승 시도도 매번 배럴당 40달러 대 초반에서 좌절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바이든의 당선으로 미국, 중국,EU, 일본, 대한민국 등 주요 경제대국들이 모두 탄소배출 순제로를 향해 가는 역사적인 행보가 시작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기존 공급망의 능력과 현시점에서 예상되는 정책지원만 감안한 수치라서 향후 추정치가 더욱 큰 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EU의 경우 중간목표치인 2030년 탄소감축 비율을 기존의 40%(1990년 대비)에서 55~60%로 상향하는 안을 확정하고 세부조정 만 남겨둔 상태며 일본과 대한민국도 탄소배출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를 확정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17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휴대폰 단말기가 5G 단말기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고 중저가의 5G 단말기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같은 플래그십 단말기도 5G를 채택하고 있는데 다가 5G 중저가 요금제의 출현도 5G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우선주로 KT를 제시한다”면서 “2021년에도 5G B2B 사업의 실적이 통신사 전반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나 KT는 본격적으로 B2B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주가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으로는 귀금속과 산업금속 섹터가 각각 4.29%, 2.80% 상승해 원자재지수 강세를 주도했다”며 “11월 FOMC에서 미국 연준(FED)도 재차 재정정책을 촉구해 실질금리 통제 속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단기 석유시장 관심은 OPEC+(OPEC과 동맹국들) 회동에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2021년 1월부터 예정된 감산 합의 규모 축소 연기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 속 수요 위축 우려가 심화되면 석유시장은 ‘한시적인 감산 합의 규모 확대’ 필요성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출을 제로로 할 수 있는 전력과 교통부문은 100% 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향후 30년간 그린산업의 시장 확대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발전, 전기차/ 수소차 관련된 국내 관련주들은 중장기 성장가시성이 확보됐다”면서 “특히 중간목표 달성 기간인 2030년까지의 성장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정책공조로 인한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