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유명 제과업체인 크라운제과의 모 지역 영업소 소장 A씨가 실적이 낮은 영업사원들에게 ‘암 덩어리’ ‘뇌가 없는 거야?’ 등의 폭언과 판매 실적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채널A’는 지난 2013년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 갑질로 도마 위에 올랐던 남양유업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갑질 사건이 크라운제과에서 일어났다면서 영업소 소장의 막말 논란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크라운제과 영업소장 A씨는 영업사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영업실적이 평균에 못미치는 80% 미만자는 도려내야 할 썩은 암 덩어리라며 퇴사를 압박했다. 그는 이처럼 실적을 강요하며 자신의 상관인 본사 간부의 뜻이라고도 말했다.
전 크라운제과 영업사원 B씨는 영업소장 A씨의 막말과 갑질에 술을 안 마시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말 회사를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KJtime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에 대해 “민사소송 중인 전 영업사원이 소송 증거자료로 제출한 녹음파일을 검토한 결과 해당 영업소장의 관련 발언이 회사의 윤리경영 규정에 어긋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판단해 즉시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정도영업이 아닌 부당한 방법의 영업활동을 인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며 “영업사원의 매출 목표는 제시된 목표일뿐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일체의 불이익이 없다"고 영업소장 A씨의 발언 내용을 부인했다.
영업소장 A씨의 발언 중에서 “똥탕 튀길 사람들이 누구냐? (본사) 지점장이 대놓고 얘기하는 거야. 어제. 대체 누가 실적이 부진하냐? (이름을) 불러줬어 몇 명”이라고 발언한 부분과 관련 본사 지점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조사 중이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