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30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두산[000150]이 눈에 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16만1000원에서 17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의 가치 상승과 자체 사업의 호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두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00억원과 18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와 22% 감소했으며 실적 부진은 두산중공업의 고마진 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자체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와 6% 늘어난 5134억원과 849억원으로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두산타워 특별배당수입 100억원을 고려하면 자체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은 35% 성장한 1524억원으로 4년간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두산중공업과 오리콤, 한국항공우주 등 상장 자회사와 보유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수주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수주 업종 주가는 수주가 부진한 시기에는 실적에 연동되고 수주가 회복되는 시점에는 미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의 대부분은 4분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실적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연간 매출액은 내년부터 확실히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월 말 기준 두산중공업은 2조49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09% 증가했다”면서 “올해 8조원의 수주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 수주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은행[000030]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의 1분기 자산 건전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은 순이익 자체보다 자산 건선성 개선 추이가 지속한 것에 보다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1분기말 연결 기준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94%로 8개 분기 동안 2%를 넘다가 처음 2%를 하회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요주의 여신 비율도 34bps 내려간 1.33%로 개선됐고 은행 연체율도 0.9%로 양호하게 관리됐다”면서 “자산 건전성을 감안, 충당금 비용률을 하향 조정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5% 올렸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가 올라간 종목에는 대한유화[006650]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대한유화의 1분기 영업이익이 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며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저가 나프타 투입과 올레핀 가격 강세, 재고평가 환입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6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2%, 전 분기보다 12% 늘 것으로 전망하고 실적 개선은 올레핀 시황 호조 덕분”이라며 “올해와 내년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을 각각 17.3%와 6.2%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올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