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6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과 한미약품[128940], 웹젠[06908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이익 성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0억원과 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 15.3%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어난 162억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 증가는 유한양행이 지분 30%를 가진 자회사 유한킴벌리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이 회사는 1분기에 각각 3897억원과 60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 39.7% 늘어난 것으로 유한킴벌리의 1분기 순이익도 487억원으로 27.5% 증가했다”면서 “프리미엄 기저귀의 내수·수출 호조와 6년 만의 신임 대표이사 취임, 미래전략실 신설,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성장 동력 확보 추진 등의 기대감이 크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44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큰 폭의 외형 성장과 개발 신약의 수출 등 성공 기대가 컸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별도 기준으로 1분기에 15.1% 증가한 157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2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88.2% 감소했다”며 “매출 성장세는 7개 분기 만에 최대”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다음 달에 일라이릴리(Eli Lilly) 대상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BTK저해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 헬스케어업종 내 역대 최대치인 데다 신약 가치도 1조327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추정했다.
또 “다음 달 5∼9일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신약(LAPS-Exendin)에 대한 임상 결과도 발표된다”면서 “이번 신약의 가치도 8066억원으로 추정되며 임상 시험 성공과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현대증권은 웹젠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새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며 “출시 나흘 만에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는데 이 순위가 유지된다면 2배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장기적인 흥행 여부”라면서 “‘뮤 오리진’의 경우 풍부한 콘텐츠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흥행 장기화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