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5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한진해운[117930]과 강원랜드[035250], 동아에스티[17090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7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실적이 개선 이어지고 있으나 현 재무구조 상황에서 신규 발주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한진해운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2조14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662억원 손실에서 15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하락한 유가 하락”이라며 “유류 부문에서만 약 100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고 노선 구조조정과 기타 비용절감 효과가 생겨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주노선 연간 계약 운임은 소폭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유가 하락 등에도 운임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저유가와 화물변동비 절감 부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실적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7년 상반기 워터파크 완공 예정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54억원, 영업이익은 16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4%, 23% 증가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10%가량 웃도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입장객 수가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는 점”이라면서 “신규 유입 고객이 홀드율(카지노 승률)이 높은 슬롯머신을 많이 이용해 홀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KDB대우증권은 동아에스티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보유한 파이프라인(제품군)의 가치 재평가 시점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합성과 천연물, 바이오 등 3개 의약품으로 구성됐다”며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당뇨 관련 신약의 연내 국내 출시와 추가 파트너링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 예상과 시벡스트로의 매출 증가에 따른 가치 부각 본격화, 복수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 수출 기대감 상승 등을 고려해 동아에스티를 제약의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