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2일 목표주가 ‘하향조정’ 시킨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삼성전자[005930]가 눈에 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67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3조6000억원과 7조1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각각 3.6%, 5.2%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의 지난 11일 현재 주가(종가 기준)는 125만7000원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 전망을 낮춘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중저가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9.0% 준 7500만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혁신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의 지배력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066570]의 목표주가도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보유)을 유지했다. 낮춰 잡은 2분기 매출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008억원으로 42% 준 규모다.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연결기준(LG이노텍 제외)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종전보다 각각 3%, 21%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성은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이익 하향 조정의 주요인은 TV의 적자와 핸드셋(MC)의 마진 하락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달간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20% 작았으며 하반기 매출액 전망은 유지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11%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두산[000150]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됐다. IBK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리면서 그 이유로 주력 자회사가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직면해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두산의 자체 사업 실적이 좋아지고 자사주 비중이 꾸준히 늘어났음에도 주가 약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결국 연결 대상이 되는 자회사의 실적과 주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과 두산중공업 주가의 상관계수는 0.82로 매우 높다”며 “두산의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이 주가에 반영되려면 주력 계열사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두산의 자체 사업이 경쟁력과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 수익도 올해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한 현 시점에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