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3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현대백화점[069960]과 LG생활건강[05190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종전 19만5000원에서 17만9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부진한 소비 경기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961억원과 705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악화된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업황과 영업실적의 본격적인 회복 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메르스가 진정세로 전환하면서 유통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교차했다”며 “편의점 주가가 하락 조정을 보이지만 그동안 급락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메르스의 진정 여부에 따라 그동안 급락했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주가 반등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6월 들어 급락한 소비심리와 소비지출 영향으로 2분기에는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3분기에도 메르스 진정 여부가 실적 전망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IBK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종전 128만원에서 99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거싱다.
IBK증권은 올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한 677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날 26.9% 늘어난 6485억원으로 낮췄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음료 부문의 수익이 단체 활동 중단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메르스 장기화 여부와 사업부별 중장기 영향을 확인해야 하는데 다만 2분기 화장품의 사업 가치 훼손은 가장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