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9일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눈에 띈다. 이날 교보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법원의 결정으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법원은 지난 26일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신청에 대해 하나금융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2월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에 대한 일방적 통합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법원이 하나금융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결국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으며 이에 따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하나금융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이는 2월 법원의 결정에 따른 조기통합 무산 가능성이 크게 대두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이러한 결정이 번복되면서 조기통합 가능성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009150]도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사업 중단 결정이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 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핵심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HDD 모터의 생산·판매 중단 및 사업 잔여 자산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HDD 모터 사업은 전방산업인 PC 시장 위축, 경쟁 제품(SSD) 등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매출이 감소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형이 감소하나 누적 적자 요인의 해소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며 “HDD 부문을 중단사업으로 반영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치 대비 11.1%, 이익률은 0.5%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신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비중은 스마트폰에 집중된 결과 향후 매출 증가에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큐브엔터[182360]도 주목을 받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상장사인 큐브엔터가 올해 소속 연예인 비스트와 포미닛의 중화권 진출과 아시아투어 개시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스트의 안정적인 일본 개런티에 더해 20억원의 개런티 수입이 예상되는 비스트와 포미닛의 중화권 진출, 비투비의 일본 실적과 광고 매출 성장 등으로 큐브엔터의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2.1%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모회사 IHQ가 씨유미디어와 합병해 케이블TV 채널 6개를 확보했다”면서 “이 중 하나인 ‘큐브TV’가 다음 달 1일 개국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보유 아티스트의 마케팅 효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큐브엔터는 에스엠면세점(하나투어)과 협약을 맺어 보유 한류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며 인천공항 면세점이 개점하는 올해 4분기부터 신규 매출도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비스트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돔 투어를 할 계획이고 중국 투어 확대도 기대되는데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로 16.5배 수준이어서 동종업계 평균 22.8배보다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