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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기업 상속, 아들에 편중 현상

[kjtimes=이지훈 기자]현대자동차, LG, 롯데, 삼성 등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딸보다는 아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후계자인 장남 정의선 부회장이 정성이, 정명이, 정윤이 씨 등 3명의 딸들이 받은 것보다 무려 18배나 많은 자산을 물려받으며 94.8%의 가장 높은 승계율을 보였고 LG와 롯데도 딸보다 아들에게 최소 5배 이상 규모의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삼성은 이들 기업보다는 약간 낮았으나 이재용사장이 전체의 68.9%에 이르는 승계율을 기록했다.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20대 재벌기업들의 2세 승계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대차그룹이 9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롯데와 LG가 92.2%와 83.8%로 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신세계(78.8%)→동부(77.5%)→삼성(68.9%)→CJ(52.4%)→GS(44.6%)→현대(36.6%)→한진(34.4%) 순서였다.

 

삼성, 현대차, LG 등은 아들보다 딸들의 수가 많았으나 승계된 자산 규모는 아들 쪽이 최소 2배 이상 커 아들을 통해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정성이, 정명이, 정윤이 씨 등 10개 재벌기업 중 가장 많은 3명의 딸들이 있지만 이들에게 승계된 자산은 5% 남짓에 불과했다. 정부회장에게 3조6000억원의 자산이 승계된 반면 장녀 정성이 씨 등 세 딸들은 1970억원만 받은 것.

 

LG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씨가 구연경, 구연수 씨 등 두 딸들보다 5배 많은 5450억원의 자산을 승계 받았다.

 

삼성 역시 이건희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재용 사장이 이부진, 이서현 씨 등 딸들보다 2배 가량 많은 2조3700억원을 물려받았다.

 

롯데와 신세계, 동부는 아들과 딸의 수가 같았지만 승계율은 역시 아들 쪽에 치우쳤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씨와 차남 신동빈 회장이 딸들보다 12배 많은 액수인 3조4970억원을 물려받았다. 신영자 신유미 씨는 2960억원을 받았다.

 

신세계와 동부도 정용진 부회장과 김남호 회장 등 아들에게 딸보다 3.5배 가량 더 많은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CJ는 이재현 회장의 아들딸인 이선호 이경후 씨에게 각각 2000억원 수준의 비슷한 자산 승계가 이뤄졌다.

 

반면 GS, 현대, 한진은 아들보다 딸들에게 더 많은 자산이 승계됐다. 한편 이들 10개 재벌기업들의 2세 아들 승계율은 평균 66.4%를 기록했다.

 

2세 승계 자산은 상장사 계열사 보유 지분 가치와 비상장사의 순자산가치를 합산해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 재벌기업 가운데 2세가 외동이거나 아들 밖에 없는 SK, 한화, 현대중공업, 효성, KCC, STX, 동국제강 등은 제외됐으며 아들의 수가 더 많은 LS, 두산, 대림 등도 순위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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