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자율휴무 실시 한달째를 맞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각 유통업체에 따르면 자율휴무를 시작한 지난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6%, 홈플러스는 4.8% 줄었다.
대형마트와 SSM은 지난달 12일부터 둘째·넷째 수요일에 자율휴무를 한다. 자율휴무는 영업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실시한다.
그러나 한 달새 영업규제가 확대돼 자율휴무 점포는 단계적으로 감소, 대형마트 매출은 더 가파르게 줄고 있다.
전국 230여개 지자체 중 영업규제를 하는 지역은 첫 자율휴무일(12월12일)에 30여곳이었으나 한달 새 50여곳으로 늘었다.
평일에 문을 닫는 자율휴무와 달리 주말에 문을 닫는 의무휴업은 매출 타격이 훨씬 크다.
유통업계는 휴무일이 휴일이면 10%, 평일이면 5% 매출이 각각 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68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자율 휴점에 따른 손실액은 387억원, 의무 휴업에 따른 손실액은 239억원으로 각각 자체 추산했다.
전체 146개 점포 중 자율 휴무 점포는 111개에서 93개로 줄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점포 133개 중 자율휴무 점포는 99개에서 85개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매출 감소세는 이달(1~14일) 들어 10.7%로 그 폭이 커졌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었고, 100개 점포 중 자율휴무 점포는 79개에서 71개로 감소했다.
SSM 역시 자율휴무 이후 매출이 줄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휴무 조치로 지난달 매출이 31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율휴무로 23억원, 의무 휴업으로 8억원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이마트는 집계했다.
롯데수퍼는 지난 한 달간 입은 영업손실이 120억원이라고 추정했으며 GS수퍼마켓은 자율휴무 시행 후 매출이 전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자체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