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에너지 음료 일부에서 가공식품 보존료 벤조산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신경림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벤조산나트륨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 현황‘을 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24개 에너지 음료 중 7개에 벤조산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벤조산나트륨이 첨가된 7개 제품의 함유량은 각각 145mg 2건, 100mg 1건, 87.5mg 1건, 66mg 1건, 4.4mg 1건, 1.75mg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산나트륨이 카페인·비타민C와 반응하면 각각 벤조신나트륨카페인·벤젠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05년 박카스와 비타음료 벤젠파동에서 문제가 된 방부제 성분 역시 벤조산나트륨으로 당시 박카스와 비타음료 역시 벤조산나트륨 사용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유해성 문제로 현재는 모두 무방부제 음료를 생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벤조산나트륨은 카페인과 결합하게 되면 벤조산나트륨카페인 성분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을 과다 복용 시 두통과 스트레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2012년 중국 유명음료인 ‘홍뉴’의 판매가 중단되는 등 중국에서도 크게 논란이 된바 있다.
현재 유통 중인 에너지 음료 중 1개 제품에서 벤조산나트륨과 비타민C가 함께 사용되었다는 점으로 벤조산나트륨은 비타민C와 반응해 벤젠을 생성하게 되는데 벤젠이 세계보건 기구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중독을 일으키는 유해성 물질이다.
식약처 역시 비타민C와 벤조산나트륨이 반응해 벤젠이 생성된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어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림 의원은 “최근 중간고사 기간에 학생들이 잠을 깨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한 캔 이상 과다복용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카페인이 과다하게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위해한데 여기에 벤조산나트륨까지 함유되어 있어 더욱 걱정이다” 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카스나 비타음료의 제조사는 파동이후 무방부제 제품을 생산한다. 다시 말하면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벤조산나트륨 첨가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