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 등 어려운 상황을 조직을 축소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번 조직 개편안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의 구성원을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부 슬림화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 하겠다는 의지다.
본부 부서도 기존 47개에서 약 30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중복된 업무를 수행해 왔던 부서를 통·폐합해 조직을 단순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업무 재배치가 이뤄지는 대상은 각 부서의 중간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장, 차장, 팀장급 직원으로 약 25%의 인력이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다만 조직개편이 직원들의 명예퇴직 또는 구조조정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SC그룹 본사의 조직 체계에 맞춰 구성했던 것에서 벗어나 은행의 본부 조직을 '한국형' 으로 바꾸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도 본부 인력을 대거 영업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