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한규 기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패키지 매각과 개별 매각 논란으로 선정 작업이 지연될수록 시장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위기에 따라 우리금융이 빠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농협금융지주, KB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관련 논의를 마무리 하려 했으나 매각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관련 논의가 연기됐다.
하지만 이날 우리금융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각 선정 지연에 따른 시장 불안감을 종식시키기 위해 빠른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일괄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 일괄 매각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다만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 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에 매각 진행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을 제시하면서 다른 경쟁사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써냈으나 패키지 금액으로만 따지면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금액인 1조15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에만 1조1500억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지만 나머지 3개 계열사 중 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해 전체 가격은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파인스트리트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투자확약서(LOC) 불충분 등 자금조달 불투명성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농협금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이 자금조달 능력이나 향후 경영계획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를 통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매물에 대한 확인 실사와 가격 조정을 거쳐 내년 초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