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HK저축은행의 매각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업계 수위의 HK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결과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HK저축은행의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매각을 시도했지만 세계 금융위기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그 뜻을 이루기 어려웠다.
그간 지분 매입을 포함해 MBK파트너스는 총 1937억원을 HK저축은행에 투자했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올해 HK저축은행 인수한 지 8년째로 접어든 만큼 차익 실현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HK저축은행 매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HK저축은행이 6년 연속 흑자를 낼 정도로 우량하지만 최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매각 소식과 동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10여개 증권사 매물로 나와 있어 시장에 매물이 넘친다는 것이 그 이유.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매물로 많이 나온 상황이지만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HK저축은행 매각에는 문제가 없을 것” 이라며 “다만 매각 시점과 인수자가 어느 정도 있느냐가 중요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