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SK이노베이션은 연결 제무재표(잠정) 기준으로 2013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8.7% 감소한 1조38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보다 36% 감소한 7,570여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급락했다.
이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보통주 주당 320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당기순이익에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단 SK이노베이션을 주식을 가진 주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실적부진으로 인해 지난번과 같은 규모의 배당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그룹룰 위한 무리한 배당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SK그룹이 챙기게 될 배당금만 980여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부분 적자 확대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배당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