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최근 상장사 대표들이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면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락앤락 김준일 회장도 은행권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증권금융에 100만주, 기업은행에 3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244만주와 190만주를 한국증권금융과 기업은행에 제공해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상장사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소식은 소액주주들에게는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락앤락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락앤락은 이에 대해, 이번 주식담보대출 계약 공시는 추가로 담보를 제공한 것일뿐 회사의 자금 사정과는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지난 2011년 김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주식을 담보로 600억원의 대출을 받았던 부분과 관련이 있을 뿐 회사와는 별개문제라는 것이다.
당시 김회장은 이 대출로 자기주식을 추가로 늘려 2903만주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이 급락하면서 김회장은 부족해진 담보가치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되자 추가로 130만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락앤락은 최근 실적까지 악화되면서 증권가의 투자의견도 매도쪽으로 기울었다. 증권사에서 내놨던 목표주가도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어찌보면 '사면초가'의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락앤락은 올해 해외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본격적인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영업 외 비용의 증가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내수실적과 함께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의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낼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현재는 성장기 보다는 안정기에 접어든 시점이라 상대적으로 성장이 정체돼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올해 해외사업 부문의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실적도 점진적인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