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그룹 지난해 수익성 성적표 따져보니…

GS·한진 ‘적자전환’ 8개 그룹 수익성 '곤두박질'

[KJtimes=김봄내 기자]10대 재벌그룹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재벌닷컴이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84개 상장사(금융 계열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10일 재벌닷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8대 그룹 모두 일제히 악화했다. 반면 SKLG는 선방했다.

 

지난해 장사를 잘 한 그룹은 SK그룹(16개사)LG그룹(11개사)이다. SK그룹의 경우 영업이익이 201237000억원에서 지난해 72000억원으로 무려 93.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5.72%에서 10.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LG그룹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22000억원, 3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3.45%0.02%포인트 개선됐다.

 

눈에 띄는 것은 GS그룹과 한진그룹이다. 이들 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 GS그룹(8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16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2600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진그룹(6개사)도 실적 부진뿐 아니라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3% 줄어든 2330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00억원 흑자에서 3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그룹(13개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각각 2231000억원과 234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년보다 각각 8.8%, 6.6% 늘은 셈이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0.48%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한화그룹(3개사)은 영업이익률이 2.51%0.7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9100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21.9% 줄어든 2000억원에 그쳤다.

 

포스코그룹(7개사)도 수익성이 악화되기는 마찬가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8%, 20.6% 감소한 52조원과 24천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5.38%에서 4.69%0.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62.1%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4.34%에서 지난해 1.73%2.61%포인트 곤두박질쳤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실적은 철강, 조선경기 침체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락하면서 수익성도 뚝 떨어진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10개사)의 경우 다른 그룹과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것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 하락 폭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4000억원, 9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9%, 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7.95%에서 지난해 7.35%0.6%포인트 내려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