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기범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46년 간 쥐고 있던 국제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넘긴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부터는 국제기구에서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15년 9월 30일 종료되는 인터넷 주소관리 기구(ICANN)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국제기구에 권한을 이양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행사해 온 것은 지난 1969년부터로, 인터넷이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 월드와이드웹 개척자로 유명한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의 존 포스텔 교수가 인터넷 주소 관련 권한을 행사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포스텔 교수가 사망하자 미국 상무부가 ICANN과 계약을 맺고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ICANN에 위임해 이 때부터 각종 도메인 관련 정책 결정을 해왔으며 지난 2006년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내년 9월 30일 종료된다.
미국이 인터넷 관리 체제에서 손을 떼는 것은 1997년 미국 정부가 제시했던 도메인이름서비스(DNS) 민간 이양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다.
ICANN은 미국 상무부의 요청에 따라 이달말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갖고 권한 승계에 관련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CANN은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 인터넷 아키텍처 위원회(IAB), 인터넷 협회(ISOC), 지역 인터넷 레지스트리 기구들(RIRs), 최고 수준 도메인 이름 운영자들, 베리사인 등 전 세계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이양 계획 제안서를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