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기범 기자] G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대형 오픈마켓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판매자들의 '옵션장난'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로 가격비교를 통해 최저가로 물건을 구입하고자 대형 오픈마켓을 이용하나 일부 판매자들은 이를 악용, 저가상품을 올려놓은 것 처럼 꾸민뒤 여러 옵션을 선택하게 만들어 가격을 부풀리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겉으로는 인기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처럼 보이도록 하고 실제로는 추가금액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중에서 한 예를 들면, 유아용 온도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운 체온계'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모델(IRT-4520, IRT4020)이 있다. 판매자는 제품을 마켓에 올릴 경우, 대표이미지에 두 제품의 이미지를 넣고 상품 타이틀에도 'IRT-4520 또는 IRT-4020 선택 구매'라고 게시해 두 가지 제품을 동일한 가격에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게시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 시에는 IRT-4520에 추가 금액이 더해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방법은 오픈마켓에서 흔하게 통용되는 방법으로,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방법을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익 소비자 낚시(?)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또 동일한 판매자가 배송료 부담여부, 제품 구성품의 변경 등 옵션을 변경해 동일한 제품임에도 옵션내용만 달리한 채 상품을 여러 건 게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가격을 쉽게 비교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막상 구입하려고 하면 옵션으로 금액이 추가돼 짜증난다", "물건하나 사려면 가격 확인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린다"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과장된 할인율도 문제다. 판매자 마다 표시해 놓은 제품의 원 판매가와 할인율이 각양각색이다.
판매자 마다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 발생할 수는 있지만 과하다 싶은 수준의 할인율을 표시해 놓고 엄청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처럼 보여 지도록 해 혼란을 가중시킨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옵션선택은 "업무효율을 위해 필요한 장치"라 답했다.
그는 "판매옵션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번에 여러 상품을 볼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여러 상품을 한번에 게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다양한 상품을 관리해야 하는 오픈마켓입장에서는 데이터베이스관리가 용이해 사용하고 있을 뿐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기위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