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말한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 상대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 중에는 말해놓고 미안해하기도 하고, 돌아서서 혼자 후회하기도 한다.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악의 없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습관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월하다. 말실수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혹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지 않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잘못 습관된 말 표현이 있다. 이런 말들은 무심코 나와서 공적인 자리나 어려운 사람 앞에서 무안을 당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행동보다 고치기 어려운 것이 말버릇이다.
말하기 전 2초의 여유를 가져라
“넌 대체 왜 그랬어?”라고 상대를 다그쳤는데, 나중에 상황을 알고 보니 나의 실수를 상대가 덮어주려다가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도와준 것에 보답할 줄 모른다는 오해를 낳아 결국엔 악감정만 남아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감정이나 의도를 말하기 전에 2초만 생각하는 습관을 지녀보자.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줄어 들 것이다.
은어나 비속어를 쓰는 습관을 버려라
‘졸라’, ‘열라’ 등 요즘 흔히 쓰는 은어들이 있다. 이것을 입버릇처럼 모든 말에 붙여서 말하는 습관이 들면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열라 힘들었어요”라는 말을 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말하곤 실수다 싶어서 흠칫 놀라 봤자 사람들은 ‘말이 헛나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신중치 못한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감정 조절이 어려워서 평소에 쓰던 말들이 튀어나오게 된다.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은어, 비속어를 사용하는 말 습관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
타인의 아픔이나 슬픔을 헤아려라
“사별한 사람은 외로움 때문에 명이 짧대요”, “요즘 암은 감기처럼 많이 걸린대요”라는 말을 했는데 동석한 사람 중에 배우자의 죽음을 겪었거나 암에 걸려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이 있다 면, 이 말 한마디에 분위기는 가라앉게 될 것이다.
나쁜 의도 없이 말했어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더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상대의 아픔을 들춰내는 사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주변 상황을 생각해 말하라
회사 사람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누군가를 험담하게 될 때가 간혹 있다. 그것이 의도된 험담이 아니라 할지라도 옆방에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거나 동석한 사람 중에 그와 각별한 사이가 있다면, 남의 말을 쉽게 하는 모함 꾼으로 몰릴 수 있다.
“나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말이다”라고 변명해봤자 수습하지 못한다. 회사 근처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특별히 주의하며, 구설과 시비를 불러올 수 있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도를 넘는 조언을 삼가라
“넌 사람을 너무 믿는 게 문제야”, “네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관여한 게 원인이야”, “넌 말을 너무 가려하지 않는 게 문제야”라고 조언해주는 걸 즐기는 사람이 있다. 상대를 위한 말이라지만 듣는 사람은 ‘너나 잘해’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좋은 뜻에서 하는 조언도 상대가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 독설일 뿐이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분위기가 썰렁해진 적은 없는가? 혹 생각 없이 말해서 난처해진 적은 없는가? 주변 사람의 잔소리 때문에 난감해지거나 기분이 나빴던 적은 없는가?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이 말실수를 줄여준다. 또 한 자신의 단점을 안다면 고치려는 생각이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주워 담을 수 없는 말 한마디에 자신도 상대도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게끔 주의해야 한다.
도서출판 ‘비전코리아’가 출간한
<착한 말, 착한 대화>
내용으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