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챙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휴대폰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 고위직들을 잇따라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판매의 최대 시장이자 삼성전자에게 글로벌 전략의 승부처인 중국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관련업계와 중국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와 둥관(東莞)의 휴대폰 생산공장을 방문,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 부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위원회 서기 등 고위직들과 면담을 통해 중국 투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의 대중국 기여도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후 베이징에서 한국 본사의 IM(IT·모바일)부문 및 중국법인 고위 임원들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사업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생산효율성 강화와 판매확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일정은 공식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로컬업체들의 약진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비상체제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당시 직접 삼성전자 특별전시관을 안내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참석해 중국 고위직들과 폭넓은 교류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