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협력업체 사업 가로채 기소

[KJtimes=이지훈 기자]알리바바닷컴의 한국대표가 국내 협력업체와 독점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사업을 가로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알리바바는 1999년 중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서영민 부장검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배모(4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협력업체에서 일하다가 배씨와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 유모(40)씨 등 4명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알리바바의 국내 판매대리점 사업을 독점 계약한 E사를 해코지해 계약을 파기한 뒤 새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사는 20107월부터 알리바바의 국내 회원 발굴과 무역업무 등을 맡았다. 독점계약은 작년 1231일까지였다.

 

계약만료를 1년 반 남긴 2012년 여름 배씨와 E사 대표 사이의 갈등이 불거졌다. 배씨는 검색엔진 마케팅 등 E사의 독자적 사업을 문제 삼았다.

 

유씨 등은 이를 틈타 회사를 따로 차리고 사업을 가져가기로 했다. 유씨는 "경영진이 거짓말을 일삼는다"거나 "적합한 하위 딜러들을 찾을 수 없다"며 배씨와 알리바바 아시아지역 책임자에게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배씨는 유씨 등과 함께 새 회사 설립방안을 논의하며 계약해지의 명분이 될 만한 내부 문제를 수집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결국 20129E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유씨 등은 E사가 몇 년에 걸쳐 수집한 고객정보 등을 이동식저장매체(USB)에 담아 빼돌리고 같은해 12월 배씨와 함께 새 회사를 차렸다.

 

E사는 2012년 전세계 알리바바 대리점 가운데 실적 1위를 차지하고 흑자로 전환했으나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지난해 3월 사실상 폐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