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제주항공’ 상장 기대 모으는 까닭

제주항공, 그룹 신성장동력 우뚝…애경산업·화학·AK컴텍도 상장 추진

[KJtimes=김봄내 기자]애경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항공상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애경그룹이 내년 초 제주항공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을 마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1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제주항공 상장 작업에 나선 상태다.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상장은 신주를 20% 발행하고 최대주주 등이 가진 구주의 일부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애경그룹은 이르면 내년 3월쯤 유가증권시장에 제주항공을 상장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장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 올해 창립 60년을 맞은 애경그룹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생활용품사업을 시작으로 20년에 한 번씩 사업 다각화 전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공업은 2000년대 들어 애경그룹의 주력 사업이 됐다.

 

애경그룹은 지난 1970년대 애경유화를 설립해 화학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그리고 1990년 채 총괄부회장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백화점 개점(1993) 등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2000년대에는 그동안의 업종과 동떨어진 항공업에 나서면서 또 다른 변신을 했다.

 

현재 애경그룹은 내년 증시 상장을 계기로 제주항공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증시 상장은 2005년 설립 당시 참여 주주들과 맺은 약속이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을 저가 항공사의 대표주자가 아닌 국내 대표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

 

실제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의 경우 내년 증시 상장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갈 것이며 그룹은 제주항공을 2018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항공 지분은 9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AK홀딩스(69.61%)와 애경유지공업(16.62%) 등 애경그룹이 86.23%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산업은행도 각각 4.54%를 갖고 있다.

 

한편 가족경영으로 알려진 애경그룹은 또 애경산업과 애경화학, AK컴텍 등 3개 자회사의 증시 상장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0여개 자회사 중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AK홀딩스와 애경유화, 코스닥 상장사인 네오팜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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