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데…재계는 사정한파에 ‘벌벌’

자칫 경영활동 전반 지장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 팽배

[KJtimes=김봄내 기자]재계가 사정한파에 벌벌 떨고 있다. 검찰이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포스코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재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자칫 경영위축이 더욱 심화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사정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혐의에 따라 협력사 H산업과 H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 등 관련 계열사 총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부산에 있는 H산업 본사와 경기도 소재 계열사 등에 수사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H산업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건설이베트남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H산업 등 계열사들과 함께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비자금 조성 혐의가 개인 차원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은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임원 2명과 포스코건설 감사실장, 감사실 부장 등 4명이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는 포스코를 넘어 재계 주요 그룹사에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비자금 문제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따라 고강도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 그룹사는 물론 재계 전반적인 사정한파가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는 이에 따라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면서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검찰 수사로 자칫 경영활동 전반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검찰 수사는 물론 국세청, 공정위 등 사정당국의 움직임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가뜩이 어려운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사정기관의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푸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