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이 삼성맨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토탈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매각 4개사에 포함된 곳이다. 한화 측은 손 사장에게 인수 마무리 이후에도 대표직을 맡아달라고 제의했으나 손 사장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손 사장은 8일 오전 삼성 수요 사장단협회의에 참석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이 같은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한화의 제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나는 한화로 가지 않는다"며 "내가 왜 가겠느냐"고 말했다.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최근 한화는 삼성토탈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손 사장이 대표직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이 같은 제의에 대해 한화로의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삼성 내 손꼽히는 석유화학 전문가다. 1979년 삼성석유화학으로 입사한 이후 40년 가까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일해왔다. 삼성토탈 공장장 출신으로 2010년 삼성토탈 사장에 올랐다.
그는 삼성토탈의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CEO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63세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손 사장의 사임 의사에 따라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후임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임 사장에는 한화 내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희철 한화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