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까지 점치는 시선도 있었지만 막상 2분기를 마무리해보니 6조원대 영업이익 추정치는 내놓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3일 각 증권사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7조1000억원 수준이다. 7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달 각 증권사들이 추정한 전망치 평균보다 다소 내려간 것이다. 지난달에는 7조4000억원 수준이 평균 추정치였다.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원으로 제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스템 LSI사업부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 52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12%, 17% 성장할 것”이라며 “시스템 LSI 사업부는 파운드리 고객 양산 지연으로 실적 개선폭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CE 부문은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TV 세트 판매 부진과 LCD 패널 원가부담으로 개선폭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도 7조600억원의 추정치를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4.2% 낮은 5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600억원으로 전망치보다 5.9%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날에는 6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한 증권사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689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핵심인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미약하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고전하던 가운데서도 업황 호조로 실적을 받쳐줬던 반도체 역시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선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삼성전자의 최대 야심작인 갤럭시S6와 S6 엣지의 등장에 따라 기대감을 반영해 7조원대 중반부터 8조원 초반까지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