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총수 일가의 행보가 일거수일투족 세간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3일 ‘신격호•신동주•신동빈’ 삼부자‘가 한 자리에 모일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출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그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부인 조은주씨와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고쥰사·光潤社) 관계자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의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5분께 일본 도쿄(東京) 하네타(羽田)공항을 출발했다. 신 회장은 대한한공을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국민사과와 함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으로 출국하지 않은 신동주 전 부회장, 이날 오후 귀국하는 신동빈 회장 등 삼부자가 만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부자간 담판이 성사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형제간 갈등으로 민낯이 공개되면서 총수 일가의 행보가 기업 이미지와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 현상으로 번지며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