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재계, 하반기 채용 원포인트는 ‘실무 능력’

“직무에 따른 요구 역량 적합 인재 뽑겠다”

[KJtimes=김봄내 기자]재계 주요그룹들의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절벽 현상을 해소하기는 부족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차츰 채용 인원을 늘려가겠다는 게 주요그룹들의 의지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일자리 부족 현상에서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는 주요그룹의 채용. 올 하반기 채용의 원포인트를 꼽자면 실무 중심의 능력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전날 하반기 공채부터 변경된 기준을 적용한 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일단 학점 제한을 폐지키로 했다.

 

하지만 완전한 폐지는 아니다. 연구개발직군이나 기술직군, 소프웨어직군 등 이공계 채용의 경우는 전공과 관련한 학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지원을 위한 학점 제한은 두지 않는다.

 

앞서 삼성의 올 상반기 공채에선 학점제한 기준(3.0이상/4.5만점)을 통과하는 경우에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기존 S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학점 폐지 정책과 반대로 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반면 인문계 전형인 영업마케팅·경영지원직군은 학점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다. 학점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배제된다. 대신 직무 에세이가 큰 비중의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모든 직군별 전형에서 직무와 무관한 이른바 스펙은 일절 반영되지 않는다. 실무 중심의 창의적 인재를 뽑겠다는 게 삼성의 방침이다.

 

롯데그룹도 같은 날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발표했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950명과 동계 인턴 450명 등 1400명 규모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에 실무를 중심으로 한 능력에 채용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수상경력, 기타활동(동아리 활동, 어학연수 등)과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 직무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학 점수·자격증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롯데 측은 “2011년부터 이어온 학력 제한 완화 정책을 이어가는 등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역량과 도전정신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채용 박람회 계획을 알렸다. 채용 박람회는 이달 15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며 신세계백하점 등 그룹 계열사 10곳과 에르메스코리아 등 협력사 115개가 참여한다. 실무 능력을 평가해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또한 청년 고용 절벽 해소를 목표로 내년까지 22000명이 넘는 정규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도 이달부터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내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신입사원 인재상에 맞춰 직무에 따른 요구 역량이 적합한 인재를 뽑겠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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